8월 6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흔한 남미 달팽이가 인간의 시력 회복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애완동물 가게에서 어항 청소용으로 자주 팔리는 '황금 애플 스네일'(Pomacea canaliculata)은 세계에서 가장 번식력이 강한 외래종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 회복력이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발달 생물학자인 앨리스 아코르시의 강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그녀의 연구는 이 달팽이가 몇 달 안에 완전하고 기능하는 눈 전체를 다시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발견을 특히 흥미롭게 만드는 점은 애플 스네일이 인간의 눈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카메라 형태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코르시와 동료들이 달팽이의 눈을 제거했을 때, 눈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자라났고, 뇌와 다시 연결되는 데는 약 3개월이 걸렸다. 아코르시는 CRISPR/Cas9 유전자 가위를 사용해 달팽이와 인간 모두 눈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PAX6를 포함한 핵심적인 눈 발달 유전자들을 손상시켰다. PAX6가 없는 달팽이들은 눈을 발달시키지 못했고, 이는 이 유전자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이 발견이 인간의 눈 재생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팽이가 눈을 재건할 수 있게 하는 유전적 ‘스위치’를 이해하는 것은 언젠가 황반 변성과 같은 질환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의 안과 의사인 헨리 클라센에게, 눈을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한 줄기 빛과 같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