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24,000년이 넘게 걸리는 아주 먼 얼음 세계를 상상해 보자. 그것이 바로 2017 OF201로, 과학자들은 이 천체가 왜행성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천체의 독특한 궤도는 태양계 외곽의 아홉 번째 행성에 대한 기존 이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천문학자들은 2011년부터 2018년 사이에 촬영된 오래된 망원경 이미지를 분석해 2017 OF201을 발견했다. 그들은 하늘의 여러 지점에서 희미하게 움직이는 점을 발견했다. 밝기와 속도를 기준으로 과학자들은 이 천체의 지름이 약 700킬로미터이며, 중력에 의해 구형으로 형성될 만큼 충분히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왜행성의 핵심 특징 중 하나이다. 지구와 같은 행성의 깔끔한 궤도와 달리, 2017 OF201은 길게 늘어진 궤도를 따라 움직인다. 그것은 태양으로부터 가까울 때는 70억 킬로미터, 멀어질 때는 2,450억 킬로미터까지 움직인다. 2017 OF201의 이상한 궤도는 2016년 캘텍의 천문학자 마이클 브라운과 콘스탄틴 바티긴이 제안한 ‘제9행성 가설’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 가설은 거대한 미지의 행성, 즉 슈퍼 지구급 천체가 해왕성 너머에 있는 극단적인 천체들(TNOs)의 궤도를 형성해 그들을 우주에서 무리 짓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천문학자 지아쉬안 리는 2017 OF201이 대부분의 극단적 TNO들과 궤도 정렬이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연구 책임자 시하오 청은 이 천체가 매우 긴 궤도의 1% 동안만 관측 가능하며, 이처럼 관측되지 않은 천체들이 더 많이 존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력한 망원경이 있더라도 우리 태양계에는 아직 탐사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