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에 발사된 소련 우주선이 53년간의 궤도 비행 끝에 마침내 지구로 귀환했다. ‘코스모스 482’로 알려진 이 탐사선은 원래 금성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엔진 고장으로 추정되는 문제로 발사 직후 임무가 조기 종료되었다. 그 이후로 이 탐사선은 저지구 궤도에 머물며 궤도가 점차 붕괴되면서 서서히 하강했다. 여러 국가 우주기관들에 따르면, 이 우주선은 5월 10일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했으며, 인도양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모스 482는 ‘베네라’ 프로그램의 일부였으며, 이는 금성의 극심한 열과 압력을 견디도록 설계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우주선의 강력한 열 차폐막 덕분에 대부분의 우주 쓰레기와 달리 대기권 재진입 시 소멸되지 않고 견딜 수 있었다. 천체물리학자 조너선 맥도웰은 이 우주선이 시속 수백 킬로미터, 즉 상업용 여객기 정도의 속도로 지구에 충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자동차 크기의 우주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생각은 놀라울 수 있지만, 인류에게 미치는 위험은 극히 낮았다. 지구의 대부분이 바다이거나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 물체가 사람을 맞힐 확률은 수천 분의 일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회수된 잔해가 있을 경우, 1967년의 ‘우주 조약’에 따라 발사국인 러시아가 해당 장비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하게 된다. 이번 사건은 조용히 지나갔지만, 여전히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수천 개의 낡은 위성과 우주 쓰레기에 대한 점점 커지는 우려를 보여준다. 언젠가는 이들 모두가 지구로 떨어질 것이다. 앞으로의 재진입을 관리하고, 어쩌면 낙하 전에 잔해를 제거하는 일까지 포함해서 이는 다음 세대 우주 기술자들이 마주할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어쩌면 당신의 아이디어가 그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