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직관과 시행착오로 이루어진 예술이었던 향수 디자인이 인공지능에 의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도쿄 과학연구소의 연구진은 사용자가 정의한 향 설명어를 기반으로 맞춤형 향수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모델인 ‘향수 생성 확산(오지디퓨전)’을 개발했다. 생성 확산 신경망을 기반으로 구축된 이 시스템은 166가지 에센셜 오일의 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시트러스”, “우디”, “플로럴” 등의 9가지 향 분류와 연결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향 설명어를 입력하면, 모델은 그에 상응하는 화학적 특성을 생성하고 그에 맞는 이상적인 에센셜 오일 혼합을 계산함으로써 전문가의 지도나 반복적인 실험이 필요 없도록 한다. 기존의 등록 데이터와 인간의 지도에 의존하는 AI 향수 도구들과 달리, 오지디디퓨전은 완전 자동화되어 있으며 오픈소스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자들은 그것이 확장 가능하고 데이터 기반의 향 창조에 있어 큰 진보라고 말한다. 그 정확성을 평가하기 위해 연구팀은 이중맹검 감각 테스트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AI가 생성한 향을 일관되게 올바른 향 설명어로 구분했으며, 일부 경우에는 합성된 혼합 향이 실제 에센셜 오일 샘플보다 더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나카모토 타카미치 교수는 “이것은 향 창조의 새로운 개척지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향수 및 화장품은 물론 가상현실과 같은 몰입형 기술까지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이 시스템은 제한된 수의 향 라벨을 사용하지만, 연구팀은 그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OGDiffusion을 사용하면, 향수를 설계하는 일이 곧 문장을 입력하는 것만큼 간단해질 수 있다. 감각의 세계를 경험하고 구성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알고리즘 향기의 시대가 도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