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국은 4월 20일, 중국이 황해의 잠정 조치 구역(PMZ)에 대형 고정 구조물을 설치했으며, 이 지역은 영구 구조물 설치와 비어업 활동이 금지된 중립 구역이라고 확인했다. 이 플랫폼은 원래 1982년 프랑스에서 석유 시추 장치로 건설되었고 2016년에 퇴역한 것이며, 이후 중국이 이를 구입하고 개조하였다. 이 구조물에는 헬기 착륙장, 철제 다리 3개, 그리고 최대 100명이 머물 수 있는 숙박 시설이 갖춰져 있다. 두 번째 중국 구조물인 반잠수식 ‘선란-2(Shenlan-2)’ 플랫폼은 불과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베이징은 이 새 플랫폼이 “양식장 지원 시설”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위성 이미지와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이 구조물은 소형 인공섬처럼 기능하며, 그 진정한 목적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설치가 사실상의 영토 확장이라며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이 2013년 중국을 “해양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후, 중국은 분쟁 해역에서의 존재감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분석가들은 감시 시스템이 포함된 이 플랫폼을 해당 지역에서 통제권을 주장하고, 한중 간 불분명한 해양 경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전략적 전초 기지로 보고 있다. 한국이 올해 2월 점검을 시도하면서 긴장이 고조되었다. 이 시도는 선박을 통해 파견된 무장한 중국 요원들의 대응으로 이어졌고, 2시간에 걸친 교착 상태를 초래하며 지역 안보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번 조치는 2014년 중국이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 수역에 석유 시추 장비를 배치하여 외교적 위기를 초래했던 일을 떠올리게 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고정 및 반영구 해상 구조물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여 영유권을 주장함에 따라, 황해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향후 분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