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3월, 미국 교육부를 폐지하기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하며 오랫동안 이어온 선거 공약을 이행했다. '부모, 주정부, 지역사회에 권한을 부여해 교육 성과를 향상시키는 방안'이라는 제목의 이번 명령서는 “연방 교육 관료 체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라고 선언한다. 교육부는 연방 학자금 지원을 운영하고, 저소득층 및 장애 학생들을 지원하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K-12)까지의 학교에 재정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국가 교육 데이터를 수집하고, 차별금지법을 집행하며, 평등한 접근을 촉진한다. 하지만 교육부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 교육과정을 설정하거나 학교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지 않지만, 교육 형평성을 위한 감독과 지원을 제공한다. 교육부 폐지는 1979년부터 보수 진영 활동가들 사이에서 최우선 과제로 여겨져 왔다.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은 교육부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다양성, 형평성, 포괄성(DEI) 프로그램과 트랜스젠더 보호 정책을 포함하여, “각성(woke)” 의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진보적 이념이 지나치게 오랜 시간 동안 학업 목표보다 우선되어 왔다고 주장하며, 2024년 기준 중학교 2학년 학생의 70% 이상이 읽기와 수학에서 기준 이하의 숙련도를 보인다는 데이터를 인용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높은 교육 지출이 국제적 학업 성과와 대조된다고도 지적했다. 그 명령은 린다 맥마흔 교육장관에게 교육부 폐지 작업을 주도하라는 임무를 부여했다. 장애 관련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로 이관될 수 있지만, 약 1.7조 달러(약 2,500조 원)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 관리는 중소기업청으로 이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는 본질적인 서비스를 유지하지만 교육에 대한 책임을 다른 기관으로 이전함으로써 교육을 분권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부를 해체하는 것은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에서 필요한 60표 중 53석만 확보하고 있고, 당내 일부 의원들도 그 조치에 반대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교육부 폐지가 사회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에게 해를 끼치고, 전국적으로 연방 차원의 보호 장치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