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로 돌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다고 상상해 보라. 이것이 바로 연구자들이 2024 YR4라는 소행성을 놓고 연구하고 있는 시나리오이다. 지름이 최대 90 m에 이를 수 있는 이 거대한 우주 암석은 2032년 12월, 즉 7년 후에 지구 근처를 빠르게 지나갈 수도 있다. 현재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2024 YR4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을 2.3%(43분의 1)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 수치는 새로운 망원경 데이터가 도착할 때마다 변동한다. 2024 YR4는 최근에 발견된 소행성이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이를 추적할 시간이 적었고, 그로 인해 측정값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추가적인 관찰을 통해 전문가들은 소행성의 궤도를 더욱 정확히 계산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직접 충돌 위험이 0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설령 심각한 위험이 있다 하더라도, 현대 기술은 희망을 제시한다. NASA가 2022년에 수행한 ‘이중 소행성 방향 전환 테스트(DART)’ 미션은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그 궤도를 바꿀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전 세계의 우주 기관과 천문대들은 데이터를 공유하여 위협적인 천체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추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2024 YR4가 이렇게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행성들은 정기적으로 지구 근처를 지나가지만, 새로운 발견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NASA는 “현재 알려진 다른 대형 소행성 중 충돌 확률이 1%를 넘는 것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충분한 데이터가 수집될 때까지 이러한 예측은 변동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향후 몇 달 동안 전 세계의 망원경들이 2024 YR4의 궤도를 면밀히 관찰하며 불확실성을 줄여나갈 것이다. 그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과거에도 여러 소행성이 추가적인 데이터 확보 후 충돌 위험 목록에서 제외된 바 있기 때문이다.